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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르> 가장 정점에서의 끝없는 추락
    카테고리 없음 2023. 3. 28. 10:46

    타르

    자신의 권력을 무소불위로 사용하는 리디아 타르

     

    천재적인 음악성과 능력으로 리디아 타르(케이트 블란쳇)는 베를린 필하모닉 첫 여성 수석 지휘자가 됩니다. 동성애자인 그녀는 남성 일색인 클래식계에서 독보적인 지위에 있을 만큼 대단했고 차별조차 느껴본 적 없을 만큼 범접하기 어려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녀에게는 아내인 샤론이 있는데 사론은 오케스트라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입니다. 그리고 타르는 여조수 프란체스카가 있는데 그녀는 타르의 전 연인이었습니다. 타르는 투자가인 엘리엇과 여성 지휘자를 후원하기 위해 재단 아코디언을 설립합니다. 그런데 타르는 아코디언 동료인 크리스타 테일러에게 소설 챌린지의 초판을 받게 되는데 타르는 크리스타를 오케스트라 블랙리스트에 올리게 됩니다. 타르는 오케스트라 첼로 단원을 뽑기 위한 오디션을 하는데 잠시 화장실에서 마주친 올가라는 사람에게 반해 그녀를 뽑게 됩니다. 타르는 올가와 시간을 보내게 되고 그녀가 잘하는 곡으로 독주무대를 준비해 올가가 솔로를 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한편 크리스타는 자신의 힘든 상황에 대해 타르의 비서 프란체스카에게 메일을 한 뒤 자살을 합니다. 프란체스카는 이 일을 처리한 사람이기에 마음에 불안함이 생깁니다. 타르는 프란체스카에게 크리스타와 관련된 것을 모두 없애라고 명합니다. 그리고 타르는 자신의 의견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보조 지휘자 세바스찬을 해고하는데 그는 타르에게 자기 대신 다른 여자를 후임으로 올릴 거냐고 물으며 타르의 불공정함을 꼬집습니다. 이에 프란체스카를 후임으로 하려던 타르는 다른 사람을 올리고 프란체스카는 사직을 합니다. 이런 일련의 일들로 인해 타르는 불안한 증상이 심해지고 악몽을 꾸며 제대로 잠도 잘 수가 없습니다. 타르는 올가의 솔로를 위해 같이 연습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그녀를 집에 데려다주는데 올가가 차에 두고 내린 인형을 가져다 주려다 계단에서 넘어져 얼굴에 심한 상처를 입지만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싸움으로 인한 상처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런데 타르에 대한 악의적인 영상이 퍼지고 그녀가 오케스트라의 여성들을 성적으로 이용한다는 소문이 돌고 크리스타의 죽음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며 그녀는 지휘자의 자리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샤론은 타르가 자신에게 이런 일들을 이야기하지 않음에 분노해 타르를 떠나게 됩니다. 타르는 불안정한 상태가 돼서 오케스트라의 녹음날 자신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던 엘리엇을 폭행하기까지 합니다. 그녀는 오케스트라를 떠나 자신의 고향집으로 내려오는데 그녀의 원래 이름이 린다 타르라고 쓰여 있는 출생신고서를 보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옛날 지휘 테이프들을 보게 됩니다. 그녀의 오빠 토니는 그녀에게 온 곳도 갈 곳도 모르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얼마 후, 필리핀에서 타르는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게 됩니다. 그곳의 관객들은 코스프레를 하고 있고 그녀가 지휘하는 곡은 몬스터 헌터라는 게임 주제곡입니다. 

     

    권력의 최정점에 있던 리디아 타르의 끝없는 추락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타르는 토드 필드 감독의 영화로 <인 더 베드룸>, <리틀 칠드런>  이후 16년 만의 복귀작이라고 합니다. 토드 필드 감독은 긴 시간 배우를 한 경험도 있는데 이런 걸출한 영화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매우 놀랍다는 평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음악영화인 둣 보이지만 인간의 권력욕을 꼬집은 인간의 욕망에 관한 영화입니다. 리디아 타르가 줄리어드 학생 맥스와의 설전을 벌이는 장면에서 맥스는 바흐가 여성혐오자이기에 그의 인성이나 사생활이 문제가 있기에 그의 음악을 듣지 않는다고 하지만 타르는 그를 음악적인 잣대로만 판단하라고 합니다. 이 논쟁은 이 영화를 흐르는 가장 중심 포인트입니다. 타르 역시 인성이나 사생활에서는 문제가 많지만 음악적으로는 매우 뛰어난 사람입니다. 예술을 논할 때 예술가의 실력 이외의 다른 것을 배제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그러나 타르는 자신의 이런 논리와는 다르게 사람을 뽑을 때 실력이 아니라 자신이 마음에 드는 사람을 임의적을 뽑습니다. 여기서 타르의 매우 모순적인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최고의 자리에 있고 능력이 뛰어남에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권력을 무너뜨릴 것을 두려워하기에 결국 그것이 자신을 무너뜨릴 수밖에 없었던 타르는 겉으로는 아무것도 겁 낼 것이 없어 보이지만 속은 사실 모두에게 휘둘리고 있는 모습이 그녀의 가장 큰 모순인 것입니다. 타르는 최정점의 커리어일 때 가장 바닥으로 추락하는데 이 것은 영화포스트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한 마리 새처럼 팔을 펼치고 있지만 거꾸로 보면 추락하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간이 자신의 권력을 함부로 휘두를 때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것은 영훤 할 수 없는 권력의 속성입니다. 인간의 자세가 높을 때 권력은 힘을 잃고 인간의 자세가 낮으면 낮을수록 권력의 힘이 세진다는 것은 권력을 가졌을 때 지녀야 하는 매우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이 영화는 베를린에서 촬영이 되었으며 2022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의 초청작입니다. 케이트 블란쳇은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는 이 영화를 그녀의 최고작으로도 꼽을 수 있을 만큼 완벽했고 그녀가 아닌 타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지휘자로서의 우아하고 강인한 모습과 그 뒤에 숨은 비열함, 불안함, 강박감 등이 공존하면서도 이 모든 모습이 어우러져 타르라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표현을 했기에 정말 대단한 배우라는 찬사를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타르의 조연들 역시 매우 훌륭한데 아내 샤론역의 니나 호스, 비서 프란체스카 역의 노에미 메를랑 역시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주었습니다. 인간의 본성을 제대로 보여준 타르는 영화를 보고 나서도 한참을 영화 속에 빠져있게 만드는 매우 수작이므로 꼭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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