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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소개, 줄거리, 결말(스포0), 후기카테고리 없음 2023. 2. 23. 07:49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영화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소개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는 2009년 영화로 케이트 윈슬렛, 랄프 파인즈 주연의 영화입니다. 로맨스 영화로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2009년 아카데미상 5개 부문의 후보로 오를 만큼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입니다. 이 영화로 케이트 윈슬렛이 제81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획득하였습니다.
줄거리 및 결말 (스포주의)
나치 패망 후 1958년 서독에 살고 있는 15살 마이클은 어느 날 몸이 안 좋음을 느끼고 버스에서 내려 걷다가 잠시 쉬게 됩니다. 그곳은 한나(케이트 윈슬렛)가 살고 있는 집의 1층이었고 퇴근 중이던 한나가 마이클을 보고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를 보살펴주고 집에 데려다줍니다. 시간이 얼마 지나고 마이클은 감사의 의미로 한나에게 꽃을 사 오고 그녀가 옷을 갈아입는 장면을 우연히 보게 되며 그는 한나에 대한 호기심이 생깁니다. 전차검표원인 한나가 일하는 것을 지켜보던 마이클은 그녀의 집에 다시 찾아갑니다. 퇴근 후 한나는 마이클이 자신을 기다린 것을 보고 지하에서 석탄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합니다. 석탄을 가지고 온 마이클은 숯검댕이가 되어 왔고 이렇게 집에 못 간다는 한나는 그를 목욕시키고 같이 하룻밤을 보냅니다. 사춘기 소년인 마이클은 점점 더 한나에게 빠져들고 그들의 사랑은 그렇게 깊어져 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나가 우연히 마이클에게 학교에서 배우는 책을 읽어 달라고 하는데 이렇게 시작된 책 읽기는 그들이 만나는 동안 계속됩니다. 마이클이 읽어주는 책 내용에 한나는 울고 웃고 분노하며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합니다. 둘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그들에게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한나가 직장에서 사무직으로 승진을 하게 되는데 기분이 몹시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나는 친구들과의 파티도 포기하고 달려온 마이클과 언쟁을 하고 그에게 떠나라고 합니다. 그렇게 한나는 마이클의 눈앞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한나와의 이별에 마이클은 마음에 큰 상처를 입습니다.
8년 후, 법대생이 된 마이클은 전범재판에 참관할 기회가 생깁니다. 마이클은 그곳에서 낯익은 이름을 듣고 놀랍니다. 바로 중년의 한나가 그 재판에 피의자로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나치 정권하에서 유대인 수용소인 아우슈비츠의 감시원으로 일했던 전력이 있습니다. 다른 피고들은 자신들의 과거 행적에 대해 모두 극구 부인했지만 한나만은 너무도 당당히 자신의 행위에 대해 인정을 합니다. 한나에게는 죄책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자신이 감시원으로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특히 교회에서 화재가 났을 때 그곳의 문을 열지 못하게 막아 많은 유대인들이 죽었는데 그때의 책임자에 대한 공방에서 다른 피고들이 한나를 책임자로 지목을 했습니다. 이 일의 책임자가 되면 무기징역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모두 다 의논한 것이라는 한나의 진술과 한나가 문을 열지 말라는 문서를 작성했다는 다른 피고들의 진술이 엇갈리자 판사는 문서의 필체를 대조하겠다고 하고 한나는 머뭇거리다 자신이 쓴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때 마이클은 한나와의 기억을 떠올리다 그녀가 책을 읽어달라 한 것도 식당의 메뉴를 자신에게 시키게 한 것도 사실은 그녀가 글을 모르는 문맹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에 마이클은 교수님에게 이 사실을 의논하고 교수는 그녀의 자존심보다 사실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마이클은 수감되어 있는 한나를 찾아가지만 차마 그녀를 만나지 못합니다. 그리고 한나는 자신의 죄를 인정한 탓에 무기징역을 받습니다.
시간이 한참 흘러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고 딸까지 있는 마이클은 이혼을 합니다. 혼자가 된 마이클은 우연히 집에서 한나에게 읽어주던 책을 발견하고는 수감되어 있는 그녀에게 책을 읽어 그것을 테이프로 녹음한 다음 보내주게 됩니다. 그녀는 그의 테이프를 들으며 행복해하고 테이프의 책을 빌려 글자를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글을 깨우친 한나는 마이클에게 편지를 보내지만 그는 답장을 하지 않습니다. 또다시 8년이 흐르고 마이클은 한나가 곧 가석방된다는 전화를 받게 되는데 가족도 친지도 없는 한나가 사회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드디어 마이클은 한나를 찾아갑니다. 노년의 한나는 마이클을 보고 반가워합니다. 그러나 그는 한나에게 머물 곳을 마련했다는 이야기를 매우 사무적으로 이야기합니다. 당황한 한나에게 마이클은 그녀의 생각이 바뀌었는지를 묻지만 여전히 죄책감 없이 예전과 같은 한나에게 실망감을 내비칩니다. 마이클이 돌아가고 한나는 그날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한나는 유언장을 남기는데 마이클에 대한 것과 자신이 평생 모아 온 돈을 희생자의 자손들에게 주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이클은 희생자의 딸을 찾아가 한나의 유언을 전하고 자신의 딸에게 한나와의 과거 이야기를 하며 영화가 끝이 납니다.
후기
글을 모르는 한나는 자신의 문맹에 대해서는 끝까지 숨기고 싶어 할 정도로 창피해 하지만 그토록 많은 사람을 죽인 일에 대해서는 죄책감을 가지지 못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판단하지 못할 정도로 무지했기 때문입니다. 무지라는 말은 지식이 없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하지 못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글을 모르기 때문에 판단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위가 어떠한 결과와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비단 한나뿐이 아니라 지금을 사는 우리 역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나 자신을 위해 내 가족을 위해 생업을 위해서 하고 있는 많은 일이 어쩌면 다른 사람에게 악한 영향을 끼치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나를 끊임없이 돌아보지 않으면 우리는 문맹이 아닐지라도 무지한 인생을 살 수도 있습니다. 무지의 악행도 용서받을 수 없는 악행이기에 늘 자신의 행위를 깊이 사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나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강력 추천합니다.